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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15 블로깅과 저작권. 경계선은 어디까지지?
 나는 음악을 참 좋아한다. 초등학교 6학년땐가, Ace of Base의 1집을 듣고 완전히 매료되어버린 후로 중학교때는 줄기차게 팝송을 들었고, 고등학교때는 밴드 활동을 하며 락 음악에 귀를 묻고 살았으며, 대학교에 들어와서는 재즈를 좋아하는 친구의 영향을 받아 이래저래 공연도 찾아 다니고 또 즐겨듣게 되었다. 덕분에 지금의 음악 취향은 완전 짬뽕이 되어 버렸다. 아무리 들어도 알 수 없는 난해한 곡과, 쓸데없이 달콤하기만 한 노래들을 제외하곤 가리지 않고 다 듣는다.

 각설하고, 이전에 이글루스에서 블로그를 할 때는 음악 리뷰를 꽤 올렸다. 또한 작년에 처음 티스토리로 옮겨왔을 땐, mp3를 직접 올려 플레이 시키는 등의 미디어로그 관련 기능이 참 잘되어 있어서 만족했었던 기억이 난다. 용량도 무제한이고 말이다.

 그런데 얼마전 누군가의 포스팅에서 '만화책 한 쪽도 아니고, 한 컷을 스캔해서 올렸는데 저작권 시비에 휘말려 합의금으로 몇 십만원을 줬다' 는 내용을 봤다. 그 글을 본 이후로 음악 리뷰를 쓰기 난감해졌다. 물론 단순히 글로써 리뷰를 쓸 수도 있겠지만, 읽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할 땐 그 음악을 들으며 리뷰를 읽는 것이 더 좋은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음악이 없는 음악 리뷰라니.. 이건 뭐 앙꼬 없는 찐빵도 아니고..

 정말 만에 하나의 경우지만, 재수 없게 걸려서 합의금이니 소송이니 어쩌고 하느니 차라리 안올리고 말겠다라는게 내 생각이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왜 티스토리는 mp3를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tool을 마련해 주었는지 의문이 간다. 저작권이 없는 mp3파일은 거의 없다. 더군다나 mp3파일을 유료로 다운받은 경우에도, 불특정다수가 음원 청취를 할 수 있도록 게재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 결국 따지고 보면, mp3파일을 포스트에 삽입할 수 있는 아무리 좋은 tool이 있다 한들, 합법적인 틀 안에서는 거의 무용지물이 아닌가?

 사람들의 블로그를 돌아다녀 보면, 아무렇지도 않게 mp3파일을 올려놓거나 스캔한 만화책의 일부분을 올려놓거나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들의 준법정신이 결여되어 있음을 꼬집자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저작권법의 위협을 피해 과감히 포스팅하는 그들의 용기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포스팅의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음악도 없고, 재미있는 만화책의 한 장면도 없는 포스트를 사람들이 즐겁게 읽을리 만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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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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