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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19 2008년, 나를 가장 강하게 자극한 사람

 얼마전에 지속적 모티베이션에 대한 포스트를 올렸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기를 매일매일 부여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가끔은 강력한, 두개골을 절단해서 뇌에 직접 번개를 때리는 것 만큼 강한 사건이 필요하다.

 이번 학기에 'CEO와 함께하는 기업 경영의 이해' 라는 1학점짜리 전공과목을 수강하고 있다. 앉아서 쉬엄쉬엄 특강을 듣고 특강 내용에 대한 간단한 중간/기말고사만 보면 되는 P/F 과목이다. 그 날도 역시 별 기대 없이 내 자리에 앉아 '오늘은 누가 올까' 하는 약간의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 날의 강사는 '시골 의사의 부자 경제학' 이라는 책의 저자였다. 이 분에 대해서 난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압축해서 말하자면 '운 좋게 주식 한 방 크게 터뜨려 큰 돈 번 의사', 나에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래서 그가 썼던 책도 읽어볼 생각이 눈꼽만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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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날, 두 시간여의 강의는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강의 내용을 지금 요약해서 적기에는 무리가 있어 생략하지만, 정말이지 뇌를 꺼내 찬물로 씻은듯한 느낌을 받았달까...

 그를 보며 개인적으로 깨달은 것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독서를 많이 해야겠다는 것이다. 나는 쉽게 흥분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학문적 논쟁이나 이슈에 대한 논쟁에서 남에게 왠만해선 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왔다. 어느 정도 갖춰진 논리가 있고, 그것을 전개해내는 방법이 구축됐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강의를 들으며 나는, 내 머리속에는 쓰레기들만 그득하단 걸 느꼈다. 그의 논리와 전개, 또 분야를 막론한 배경 지식은 내가 보기에 완벽했다. 그런 힘은 아마도 다년간 지속된 다독에서 오는 것이리라 생각하고, 그 후로 난 독서를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하여튼, 이 날의 강연은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게해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연이 끝난후 쳤던 박수는 아마 내 평생 가장 진심어린 박수가 아닐까 싶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싸인도 받았다. 그 싸인을 내 파일 가장 앞쪽에 두고 항상 바라보며 이 날의 경험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 포스팅도, 그 날의 감동이 조금씩 사라져 가는 것 같아 다시 한 번 되새김질 하고자하는 목적이다.

 http://blog.naver.com/donodonsu.do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이다.. 나는 강연 후에 이 블로그를 찾아 보고는 다시 한 번 감탄했다. 전공자가 아니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지루하게만 보일지 모를 포스팅들이 많긴 하지만, 난 읽으면서 이렇게 현상을 완벽히 꿰뚫는 글 들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오늘도 '모멘텀 투자' 라는 글을, 주식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지루할 수도 있는 글이지만, 읽으면서 다시 한 번 감탄했다. 어떻게 하면 이런 눈을 가질 수 있을까? 나는 나이에 비해 너무 쌓아놓은게 없다는 것을 이 분의 글을 읽을 때 마다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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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사장